오늘은 망하는 회사의 특징에 대해 공부했다. 이번 강의를 듣고, 진심으로 울컥해서 눈물나올뻔했다. 아무리 누군가를 붙잡고 털어놔도 시원하게 풀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아주 시원하게 풀어졌다. 신흥학교의 퇴사키트 강의는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직접 들어보길 추천한다.
오늘의 포스팅 글의 핵심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지금의 상황에서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정말 망하게 될 것인지를 알아보는 기준이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미래가 없는 회사
미래가 없는 회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저 질문에서는 나도 딱히 어떤 답을 해야할지 몰랐었는데,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인재가 없는 회사입니다"
특히 퇴사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보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퇴사하고 있는데, 특히 퇴사자가 많이 발생하면 안되는 몇 가지 포지션이 있다. 바로 재무팀과 자금팀이다. 이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이 퇴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1-1) 재무팀 / 자금팀의 퇴사
이 부서는 회사의 돈을 관리하는 팀으로, 돈을 어떻게 쓰는지 관리하고 앞으로 쓸 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이러한 팀에서 집단 퇴사가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번 재무팀이 줄줄이 퇴사한다고 상상해보자. 그럼 회사의 자금흐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내막이 어떠하든 재무팀과 자금팀이 퇴사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사인이다.
1-2) 핵심 인재들의 퇴사
또 다른 하나는 핵심인재들의 퇴사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인정받고, 잘한다고 평가 받고, 계속 승진했던 사람들. 또 내가 보기에 저 사람처럼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계속해서 퇴사를 한다는건 굉장히 위험한 사인이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아주 무서운 말인데, 진짜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체해서 일을 하게 된다. 근데 대체자의 수준이 이전 사람과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면, 이것은 매우 높은 확률로 더이상 핵심인재들이 성장할 수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그 자리에는 A라는 사람이 들어갈게 아닌데, A 뿐만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회사의 조직력 전체가 망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썩어가는 회사
표현이 좀 그렇지만, 누군가의 퇴사 후 이어지는 회사의 인사를 주목하면 알 수 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사내 정치가 판을 치는 것이다.
2-1) 사내 정치
사실 사내정치는 없을 수가 없고, 마냥 나쁘다고 볼 수도 없다. 중요한건 밀실 대화에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모두 정해지고, 우리 모두가 그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는 경우인지 주목해야 한다. 왜 저런 결정이 일어난 것인지 투명하게 과정을 오픈하지 않고, 그 결과가 나의 유익, 우리팀의 유익을 얻기 위해 전체가 피해를 보는 그림이라면 좋지 않은 사인이다.
이게 빈번하게 일어나면 사내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점점 무능한 사람들이 유능한 사람들을 대체하게 되고, 한 두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있게 된다면 매우 큰일이지 않은가.
2-2) 회전문 인사
몇몇 사람이 계속 돌아가면서 그 보직을 반복해서 맡는 것인데, 보통 사내 정치가 판을 치거나, 인재풀이 확보되지 않거나, 탑 리더십이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고 한다. 회전문 인사는 밑에 있는 사람이 기회를 얻지 못하게 만든다. 물론 역량이 되니까 다시 보직을 맡는 경우도 있겠지만,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역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회사의 주요 포지션을 몇몇 사람이 계속 반복해서 돌아가며 맡고 있다면 회사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지 않는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핵심 포지션에 있는 무능한 인재가 경영진의 가족 구성이라면 답이 없다. 이건 진짜 회사에 미래가 없다고 봐야한다. 무능한 사람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에 계속 있다는건, 회사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굉장한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것이므로 정말 답이 없는 경우이다. 더이상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
3. 성장하지 않는 회사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포인트는 회사가 투자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집중하면 된다.
3-1) 새로운 투자
기존 사업에 새롭게 투자하는지, 아니면 신규 사업에 투자하여 도전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면 된다. 규모가 작더라도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있는지, 신규 사업과 핵심 인재 양성에 계속해서 투자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면 좋다.
3-2) 만성 적자 상태
적자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투자로만 연명하는 회사는 위험하다. 의도적인게 아니라 그저 회사의 수익 모델이 없어서 적자가 계속 쌓인다는건, 어느날 갑자기 회사가 사라지는 경험을 겪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이다.
3-3) 직원에게 하는 투자
신규 채용도 해당되지만, 이미 있는 직원들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보면 된다. 직원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외부의 새로운 도전이나 프로젝트 기회를 주는 등 새로운 방식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별것 아니더라도 업무 방식이 바뀌고 프로세스가 바뀌면 직원들이 생각하는 습관이나 관점이 새로워질 수 있다.
판단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위 조건들을 기준으로 회사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다고 보인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틀리지 않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거고, 그래서 내 커리어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방향과 성장을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잠시 퇴사하고 싶은 감정적인 부분을 멀리 떠나보내고 한숨 크게 쉬어가는 타이밍이 되길 바란다.